기장군, 전국 최초 공립 야구박물관 건립 '착착'...“110년 역사 담겠다“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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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2026년 개관 목표, 부산의 복합문화공간 기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조감도 ⓒ기장군 제공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조감도 ⓒ기장군 제공

기장군이 전국 최초로 공립 야구박물관 등록을 추진한다. 안정적인 시설물 운영을 도모해 100년이 넘는 역사가 담긴 야구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기장군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공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사전평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체부는 평가 기준을 토대로 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기장군과 부산시, KBO(한국야구위원회)가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총 사업비 108억원을 지원하고, KBO는 소장 유물 5만점 제공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기장군은 부지 제공과 시설 운영, 관리를 맡는다. 

기장군은 지난해부터 공립 야구박물관 설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준비해 왔고, 지난 달 18일 문체부를 방문해 관계자와 사전협의를 거치기도 했다. 문체부는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오는 4월 사전평가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장군의  ‘2023년 상반기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설명자료‘를 보면, 문체부는 사업 목적의 타당성과 필요성 영역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계획의 적정성과 지속 발전 가능성 등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립박물관 등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장군 관계자는 “처음 시도하는 부분이긴 한데,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오는 2026년 박물관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면적 1852㎡에 달하는 이 박물관은 일광읍 내 야구테마파크에 들어설 예정이다. 기장군은 야구테마파크가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0년의 역사가 담긴 야구 관련 자료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공립 야구박물관 건립 추진은 지역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현재 기장군 내에는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정관박물관은 있지만, 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공립박물관은 현재 단 한 곳도 없다. 공립박물관이 들어서면, 문체부에서 관리를 하게 된다. 일반 사립박물관에 비해 운영의 질적 수준이 향상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정종복 군수는 “10년간의 숙원사업인 야구박물관 건립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공립박물관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전면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야구박물관을 조속히 건립해 전시와 교육, 체험의 장으로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부산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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