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TK신공항 특별법’ 경쟁아닌 협력으로 추진 돼야”
  • 최일권 영남본부 기자 (sisa534@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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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사 “대구경북신공항, 가덕도공항과는 진행방식 달라…국고지원은 나중 발생”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과 관련해 최근 영남권내 지역감정이 최고조에 달하자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6일 “부울경 지역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에서 갈등을 겪을 이유가 전혀 없고 지역의 단합을 해치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벗어나 각 지역의 경쟁력을 키우는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대구경북신공항과 가덕도공항 등 지역별 특화 공항이 제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법안과 관련해 “대구경북신공항은 가덕도공항과는 진행방식이 다르고 국고지원은 나중에 발생할 일이기에 혹시라도 사업비가 부족하게 될 경우 이를 지원하도록 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이상 공항으로 인해 지역 간 갈등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관련 시민단체 등을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 며 “두 공항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경쟁이 아닌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대구 및 부산, 울산, 경남 시도지사들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는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리는 중앙-지방협력회의 후 별도 만남을 통해 협의할 것을 추진 중이다.

한편 대구 수성구갑이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다. 반면 부산이 지역구인 민주당 최인호 의원 등은 이에 반발하며 제동을 건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이미 추진하기로 한 가덕도 신공항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1990년대 부산권 신공항 필요성이 대두된 이후 2021년에 돌고 돌아 가덕도로 결정됐지만 아직까지 공법도 정하지 못하면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면 대구·경북과 부산 사이에서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다툼이 비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온다. 특별법이 본궤도에 오르면 공항은 물론이고 공항도로 등 관련 인프라 건설도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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