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 포인트는 ‘주주제안·소유분산기업 의결권 이슈’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2.0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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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제안 확대 분위기…“기업·이사회와의 활발한 소통 예상”
ⓒ 연합뉴스
서스틴베스트는 9일 발표한 '2023년 정기주주총회 시즌 프리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총기간 주요 안건으로 주주제안 확대, 소유분산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 환경·사회 주주권 행사 등을 꼽았다. 서울 여의도 일대의 증권가 모습 ⓒ 연합뉴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과 소액주주의 주주제안이 다수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정기주주총회 시즌 프리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총기간 주요 안건으로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의 주주제안 확대, 소유분산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 환경·사회 주주권 행사 등이 꼽혔다.

특히 총수 일가 내분에 따른 경영권 분쟁 성격의 주주제안보다 소액주주, 펀드 등 일반주주가 제기하는 주주제안이 점차 두드러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주주제안을 통해 상정된 안건 대부분은 지배구조 관련 안건과 주주환원 관련 안건이다. 구체적으로 사외이사 선임(24%), 배당(19%), 정관변경(14%), 사내이사 선임(10%), 감사 선임(7%),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7%) 등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주주제안 안건 유형도 비슷한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안다자산운용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KT&G의 주주총회, 얼라인파트너스가 예고한 7개 은행지주에 대한 배당확대 주주제안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내다봤다. 

확고한 지배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도 화두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민연금이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대표적인 소유분산 기업인 KT와 신한지주 등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과정과 그 방향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이사 재선임 안건에서는 기업의 환경 사회 리스크 관리가 고려될 수 있다는 점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해외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이 환경 사회 리스크 관리 실패를 근거로 국내 기업 이사 선임 의결권 행사에서 반대표를 행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일반주주의 주주제안이 확대되는 시장 분위기로 기업과 이사회가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주주들과 더 활발히 소통하려는 노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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