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챗봇 ‘바드’ 오답에…알파벳 시총 126조원 증발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2.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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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속도 내며 정확성에 오류 노출
美포춘 “1000억 달러짜리 오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6일(현지 시각)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드를 수 주 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AP=연합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지난 6일(현지 시각)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드를 수 주 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AP=연합뉴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주가가 하루 새 8% 가까이 급락했다. 알파벳이 공개한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가 오답을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증발된 알파벳의 시총 규모을 두고 바드의 실수를 "1000억 달러(약 126조2200억원)짜리 오류"라고 평가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알파벳 주가는 전날 대비 7.68% 폭락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한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바드의 성능이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광고 동영상에서 바드가 일부 오답을 제시하며, 응답의 정확성에 있어 명백한 결함이 있음이 참석자들 앞에서 드러낸 것이다. 

해당 광고에는 "9살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나왔다. 바드는 세 개의 답변을 내놓았는데, 이 중 마지막 대답인 "최초로 태양계 외부 행성을 찍는데 사용됐다"가 오답이었던 것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외계 행성의 사진을 처음으로 찍은 건 JWST가 아닌 유럽 남부 천문대의 극대 망원경(VLT)이다.

구글은 최근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의 대항마로 AI 챗봇 바드를 테스터들에게 공개하고, 수주 내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챗봇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바드는 1370억 개에 이르는 매개 변수로 학습한 대형 언어 모델인 '람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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