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묵비권·억지궤변 그만, 검찰에 진솔히 답하라”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2.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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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검찰 출석은 본인이 자처, 성실히 답변했다면 피했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받기 앞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받기 앞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0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검찰의 소환 조사에 대한 진솔한 답변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민심에 닿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또다시 검찰에 출석하며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운운하고 패자로서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억지 궤변을 반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지난달 1차 소환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더라면 계속된 검찰 출석은 피할 수 있었을 테지만 본인이 자처했다”며 “이 대표가 출석을 하기도 전에 지난 조사 때 낸 33쪽의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묵비권을 무기로 사실상 검찰의 수사를 거부하고선, 강성 지지층을 앞세운 장외투쟁에서는 정치보복, 정적제거, 조작수사 운운하며 사법시스템을 조롱하고 그저 방탄을 위한 여론전에 혈안이었다”며 “이 대표는 검찰 출석을 핑계로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인 양 떠들썩하게 입장발표를 했다”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어 “겹겹이 쳐진 방탄에 의지해 법 위에 군림하려 온갖 정쟁만을 유발하고 있으니 민심과는 멀어져만 간다”며 “이 대표는 그토록 민생이 걱정된다면 민주당이 하고 있는 당 대표 방탄이나 그만 멈춰라”라고 압박했다. 또 “이번에는 부디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의혹에 성실히 답하라”고 촉구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자신이 당당하다면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은 최소한의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보통 죄가 없는 사람은 억울해서 수사당국의 조사에서 할 말이 많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늘 조사에서 묵비권 행사를 이미 공언했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불법리스크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속속 드러나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대장동 특검까지 들고 나왔다”며 “문재인 정권이 친문 검찰을 손아귀에 쥐고 대장동을 뭉개고 있을 때는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더니, 이제 검찰 조사로 이 대표의 범죄 혐의가 짙어지자 특검을 하자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일갈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날 현안점검회의에서 “이 대표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티끌만큼의 미안함도, 공직자로서 국가에 손해를 끼친 부끄러움도, 자기 주변에 세상을 뜬 사람들에 대해 안타까움조차도 전혀 없어 보인다”며 “검찰에 탄압받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한 피해자 코스프레뿐”이라고 비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그동안 반복되어 온 이 대표의 불성실한 수사 태도를 전 국민이 지켜봤다. 진실 앞에 입 다물고 증거 앞에 서면 진술서 내미는 비겁한 행동은 그만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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