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대공세 임박? 佛, 자국민에 “친러국가 벨라루스 즉각 떠나라”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2.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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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참전 가능성 일각에서 제기
러 주재 美대사관 “미국인들 러시아 여행 자제하라”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벨라루스 루잔스키 훈련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간부 군사훈련을 하는 모습 ⓒ UPI=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벨라루스 루잔스키 훈련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간부 군사훈련을 하는 모습 ⓒ UPI=연합뉴스

프랑스가 친(親)러시아 행보를 계속해 온 국가 벨라루스에 머무는 자국민에 즉각적인 출국을 권고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13일(현지 시각) 웹사이트에 자국민 대상 성명을 올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벨라루스 영공 폐쇄 상황과 관련 벨라루스 방문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벨라루스에 체류하고 있는 모든 프랑스인은 즉각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등과의 국경을 통해 자동차로 출국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출국 권고령을 내린 상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대공세가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프랑스의 이날 조치는 격전이 벨라루스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우크라이나 북부로 진격하는 러시아군에 진격로를 내주었고 이후로도 러시아의 입장을 두둔해 왔다.

또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폴란드 접경의 정세 악화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연합지역군을 창설했으며, 이후 약 9000명의 러시아군이 참여한 연합지역군이 벨라루스에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벨라루스가 러시아 측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전에 직접 참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오전(모스크바 시각) 자국민에게 즉각 러시아를 떠나고 러시아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대사관은 자국민들이 현지 정보당국으로부터 임의로 체포되거나 부당하게 구금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을 내렸을 때도 이중국적자들이 징집될 우려가 있다며 러시아 거주 자국민들에게 즉각 출국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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