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은 없다” 결선투표 유력?…3개 조사서 김기현·안철수 대혼전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2.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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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 安 30%-金 26%…여론조사공정, 金 44.2%-安 29.3%
PNR, 金 41.2%-安 24.6%…천하람은 ‘전체 응답자’서 첫 1위
金 상승세, 安 하락세 속 어느 후보도 다자 대결서 ‘과반’ 못 얻어
김기현·천하람·안철수·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김기현·천하람·안철수·황교안(왼쪽부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복수의 여론조사가 16일 동시에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들 가운데 어느 후보도 지지층 사이에서 과반 지지율을 얻지 못하면서,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까지 치러질 가능성이 더욱 유력해지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월13일~1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안 후보가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기현 후보와 천하람 후보가 11%로 그 뒤를 이었고, 황교안 후보는 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395명으로 한정했을 때에도 안철수 30%, 김기현 26%, 황교안 8%, 천하람 6% 순으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지켰다. 안 후보와 김 후보의 양자 대결이 치러진다는 가정 하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역시, 안철수 43% 김기현 39%로 비슷한 격차를 보였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안철수 31.9% 김기현 30.2% 천하람 17.8% 황교안 5.6% 순으로 안 후보와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을 벌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 492명으로 한정했을 경우, 김기현 44.2% 안철수 29.3%로 집계돼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 후보는 13.2% 황 후보는 7.2%로 뒤를 이었다.

한편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3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선 천하람 후보가 24.1%를 얻어(안철수 23.5% 김기현 22.1% 황교안 8.1% 순), 출마 이후 첫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천 후보 측은 3000명 이상의 비교적 큰 샘플에서 1위를 기록한 데 대해 고무된 분위기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자 1387명으로만 한정했을 경우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김기현 41.2% 안철수 24.6% 천하람 13.4% 황교안 12.6% 순으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안 후보를 앞질러 1위에 올랐다. 김기현·안철수 후보 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김기현 50.8% 안철수 38.1%로 김 후보가 앞섰다.

여론조사마다 사뭇 다른 결과가 나와 혼전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직전 조사와 대비되는 각 후보의 지지율 추이가 눈에 띈다. 여론조사 공정이 실시한 직전 조사(2월1주차)와 이번 조사를 비교해 보면 김기현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5.7%포인트 상승했다(38.5%→44.2%). 반면 안철수 후보는 8.5%포인트 떨어진 흐름을 보였다(37.8%→29.3%).

안 후보가 김 후보를 꺾은 NBS 조사 역시 직전 조사(1월5주차)와 비교했을 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 후보는 상승세(20%→26%)를, 안 후보는 하락세(34%→30%)를 나타냈다.

김기현·안철수 양강 후보 모두 ‘큰 격차 1위’를 자신하며 결선투표 없이 승리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매주 발표되는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봤을 때, 아직까지 어느 후보도 대세론을 단단히 굳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이어질 TV토론회와 합동연설회에서 승부를 흔드는 결과가 나타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응답률은 21.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4.9%포인트다. 여론조사 공정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응답률은 3.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PNR 조사는 무선전화 100% 무작위추출(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응답률은 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6%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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