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건강 검진에서 ‘완전히’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검진 요약본에서 “대통령은 여전히 직무에 적합한 상태에 있고 어떤 예외 없이 그의 모든 책무를 완전히 이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건강하고 원기 왕성한 80세 남성”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검진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재선 도전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나와 눈길을 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돼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된다. 이는 미국 남성 평균 기대수명보다 13세 더 많은 나이다.

요약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어떤 장기적 증상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가 이번 검진 중 가슴에서 병변 하나를 제거했다고 전했다. 병변의 조직검사 결과는 곧 나온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걸음걸이가 척추 관절염, 경증 말초신경병증 탓에 다소 뻣뻣했으나 2021년 11월 마지막 검진 이후 악화하지 않았다고 요약본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몸무게는 2021년 184파운드(83.46㎏)에서 178파운드(80.74㎏)로 줄었다.

요약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 테스트를 거쳤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워싱턴 교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리드 메디컬센터에서 3시간 동안 검진을 받았다. 이는 그가 2021년 1월 취임한 이후 두 번째로 받은 종합 검진이며, 지난번 검진 이후 15개월만이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80세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다.

앞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우려를 놓고 취재진 질문을 받자 그가 매일 힘든 일정을 거뜬하게 소화해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6∼13일 진행된 로이터와 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분의3 정도가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 고령이어서 공직에 종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잦은 말실수 등을 이유로 들며 고령의 그가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장모에 필로폰 투약 후 성폭행 시도한 40대 패륜 사위 “개고기 먹으니까 오지 마”…인천 청소년들, 美 어학연수 막혔다 저녁 6시 이후 금식?…잘못된 건강 속설 3가지 나경원, 김기현과 ‘불편한 동행’의 속사정 ‘尹心’ 역효과? ‘非尹 돌풍’에 긴장하는 용산 “영적 체험” 속여 20대 신도 성폭행한 목사, 항소심도 징역 3년 “천공은 왜 고발 안 하나?”…메시지보다 메신저 때리는 대통령실 “뼈 튀어나올 정도로 앙상, 온몸 보라색 멍” 사망 초등생 친모의 절규 “검사·판사가 보증한 뇌물 새 지평”…곽상도 ‘50억 무죄’에 쏟아진 조롱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허리 디스크’…효과적인 운동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