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우크라 외교장관 만나 “위기 장기화 원치 않아”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2.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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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추구 입장 강조…EU 외교수장과도 우크라 문제 논의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18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 안보 회의(MSC)에서 연설하고 있다. ⓒ REUTERS=연합뉴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18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 안보 회의(MSC)에서 연설하고 있다. ⓒ REUTERS=연합뉴스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에게 “국제사회와 함께 정세가 악화하는 것을 피하고 꾸준히 노력해 평화를 쟁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18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을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장기화하고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시종일관 평화의 편과 대화의 편에 서서 화해를 권고하고 협상을 촉진하는 것을 견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쿨레바 장관은 “어떠한 국가도 우크라이나보다 평화 실현을 원하는 나라는 없다”며 “우크라이나는 중국의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을 중시하고 위기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중시하며 중국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왕 위원은 또한 중국과 우크라이나가 전략적 동반자로 양국 국민이 오랫동안 교류했다고 강조하고, 전쟁 발발 직후 중국 교민 철수에 협조한 점 등에 감사를 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양측의 교류는 평화 회담을 추진하려는 중국 노력의 일환이라는 전문가 해석을 실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동유럽 전문가 장훙은 이 매체를 통해 “이번 만남은 중국이 러시아만 접촉한다는 일부 유럽 국가와 미국의 오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았고 사상자 최소화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왕이 위원이 유럽연합(EU) 외교수장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군사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왕 위원은 “중국은 유럽과 소통을 강화하고 열심히 노력해 정치적 해결 경로를 찾기를 원한다”며 “변란이 교차하는 세계에서 중국과 유럽은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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