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난해 역대 최악 실적…누적 영업적자 32조원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3.02.24 15: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 노력 추진”
한국전력공사은 지난해 32조6034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32조6034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한전)이 지난해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전은 24일 지난해 매출액은 전기 판매수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보다 10조5983억원 늘어난 71조27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37조3552억원으로 56.2%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가 15조1761억원으로 77.9%,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가 20조2981억원으로 93.9% 각각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매출에서 영업손실을 제외한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은 32조603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5조8465억원이던 적자 폭이 1년 사이 26조7569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해 2분기부터 사상 처음으로 7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 적자를 이어갔다.

한전은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누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 노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지난해 향후 5년간 14조3000억원의 재무개선 목표를 잡았다. 여기에는 비핵심 자산 매각과 사업 시기 조정, 비용 줄이기 등이 포함됐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 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