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1주년’ 맞아 유엔총장·美 국무 “유엔 헌장 수호”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2.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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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러·우크라 곡물 협정 연장해야”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악수하는 모습 ⓒ REUTERS=연합뉴스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악수하는 모습 ⓒ REUTERS=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은 24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평화 촉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정의와 항구적인 평화를 촉진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유엔 헌장을 계속 수호하고 우크라이나와 역내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Black Sea Grain Initiative)가 다음 달 18일 만료되기 이전에 연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는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보장을 위해 유엔과 튀르키예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곡물 협정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모두 밀 등 곡물의 세계적인 수출국인데, 전쟁 발발 후 흑해를 통한 수출이 막히면서 양국의 곡물 수출이 일시에 중단됐다. 이는 세계 곡물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고 빈곤국과 개발도상국 등의 식량위기는 악화했다.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화한다는 비난이 이어지자 유엔과 튀르키예,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이 협정을 체결해 일부 곡물 수출을 허용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재협상을 앞두고 러시아가 암모니아 수출에 대한 제재 완화 등 더 많은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최근 강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상황을 논의하면서 유엔과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구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리아에서의 인도주의적 접근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한 탈레반의 탄압과 인권 유린에 직면한 아프가니스탄 국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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