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의 낙마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에 “진솔하게 사과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당시 윤석열 지검장, 한동훈 3차장, 정순신 인권감독관은 서울중앙지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었다. 5년 후 지검장은 대통령이 되고 3차장은 법무부 장관이, 인권감독관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며 “국민의 분노가 들끓자 정순신은 사퇴하고 대통령은 임명을 취소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책임을 느낀다, 국민들게 사과드린다는 말 한 마디 없다”며 “이 무책임과 뻔뻔함은 스스로를 특권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예로 들며 “조국을 법무장관에 임명한 문 대통령의 입에서 ‘공정’이란 단어가 27번이나 나오자 그 기막힌 위선에 치를 떨었다”면서 “어제 윤 대통령은 연세대 졸업식에서 ‘공정’을 강조했다. 서울대 졸업식에 갔었더라도 ‘공정’을 말할 수 있었을까”라고 비꼬았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우리 국민은 지도자의 위선과 무책임을 용납하지 않는다. 진솔하게 사과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