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개딸과 양아님들, 살생부 작성 멈춰달라…국힘이 즐거워해”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2.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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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메시지에 힘 실어드리는 방법 찾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의 부결을 의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의 부결을 의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찬성표 많은 부결로 결론난 가운데 이 대표의 지지층 ‘개딸’ ‘양아’ 등이 찬성표 던지 의원들을 색출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28일 자제를 촉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딸과 양아님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제 가결표 숫자에 마음이 답답하다. 배도 고프지 않다. 대선 패배 후 몇 주를 통곡하면서도 강한 척하며 버텼는데 어젯밤에는 속상함을 달랠 길이 없었다. 자취방에서 안주 없이 혼술을 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부결 결과 발표 후의 대표님 말씀 영상을 보고 또 보고 여러 번 봤다”며 ‘당내와 좀 더 소통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해서 힘을 모아 윤석열 독재정권의 검사독재에 강력하게 맞서 싸우도록 하겠다’는 이 대표 발언을 소개했다.

이 부대변인은 “대표님께서는 ‘소통’과 ‘검사독재 정권에 맞서 강한 민주당’을 말씀하셨다”며 “개딸, 양아님들. 우리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30~40명 살생부 같은 의원 명단을 만들면, 이 대표님을 옹호했던 의원들마저 등을 보일 수 있다”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즐거워하고 바라는 분열로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표님은 소통을 말씀하신다”며 “대표님의 메시지에 힘을 실어드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찾아보자”고 말했다.

한편 체포동의안에 민주당 의원이 최소 31명 이상 이탈했다는 소식에 전날 오후부터 ‘반란군을 색축해야 한다’며 비명계로 알려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름과 사진, 해당 지역구 등을 나열한 이른바 ‘살생부’가 만들어져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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