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50년, 대전시 ‘과학도시’로 우뚝 서다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3.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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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과학도시 하면 떠오르는 곳 1위 ‘대전’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는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연합뉴스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는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연합뉴스

인구 144만명의 대전시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과학도시’로 떠오르는 곳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창업이 이어지고, 이에 대한 지역민의 애정과 기관·단체의 지원 덕에 ‘과학기술 클러스터’의 대명사가 됐다. 대전은 최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혁신 지수(2022 Global Innovation Index)’ 과학기술 집약도 부문에서 세계 3위와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대전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요람(搖籃)인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50년 의미와 미래비전을 설문 조사한 결과, 대전이 대한민국 과학도시 하면 떠오르는 곳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대전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1월9일부터 1월20일까지 12일간 전국 남녀 4363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대전시는 대덕특구 인지도와 50주년 이후 변화, 과학도시에 대한 인지도 등을 조사했다. 과학기술 융합연구 중심도시와 시범도시를 묻는 설문에 각각 21%, 18% 대전으로 응답했다. 명실상부 대전은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혁신클러스터 입지를 다졌다는 의미다. 대덕특구의 인지도를 묻자 응답자 82.6%가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알게 된 경로는 언론매체(33.4%), 인터넷(20.8%), 업무 관련(10.4%) 순으로 나타났다.

대덕특구 방문 여부를 묻자 응답자 55.4%가 방문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대덕특구 인근 대학교(25%)를 가장 많이 방문했으며, 시민천문대(21%)와 연구소(19%)가 그 뒤를 이었다. 앞으로 대덕특구 방문 시 가장 희망하는 기관 질문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13%)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천문연구원(8.8%)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8.3%) 순으로 답했다.

대전시 특구 탐방프로그램 확대 시 참여 의사 질문에 가족은 62%, 개인은 61%로 절반 이상이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대전시는 이를 바탕으로 특구 출연연과 협조해 전 출연연이 시설을 개방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대덕특구 50년 맞아 출연연의 주말 개방 필요성 질문에 응답자 대부분이 공감하며 긍정적(98%)으로 답했다. 특구 시설 신설 또는 확대에 92%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이다. 앞으로 대덕특구 내 최우선 추진 프로그램으로 과학실험 체험 교실(45%)이 꼽혔다. 다음으로 과학자와의 대화(17%), 과학자 방문 강연(15%)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영빈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국민들이 느끼고 있었던 대덕특구 전반의 생생하고 진솔한 의견과 함께 우리 지역 과학의 현주소를 알게 됐다”며 “앞으로 전 국민의 소중한 의견이 과학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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