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李 체포동의안 이탈표에 “조폭보다 못한 친구들”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3.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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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부결됐지만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 “조폭보다 못한 친구들”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같은 당 대표가 구속된다는데 어떻게 동료 의원들이 저렇게 반란을 해서 찬성 기권 무효표를 던지나’라고 하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검찰의 무리한 표적 수사가 일단 제동을 걸렸지만 민주당에서 30여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국민 앞에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과는 부결됐지만 여기서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서 다시 이 대표는 국민의 민생을 위해서, 또 개혁을 위해서, 의원들과 잘 소통해서 심기일전해서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비명계 의원이 4월에 원내대표로 뽑히면 상황이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전 원장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제가 의원들을 오늘 낮에도 계속 만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친명, 자기 측근이 원내대표 후보를 나와서는 안 된다며 원내대표에 대해 굉장히 중립적인,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누가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당이 분열되고 위기로 가는 원내대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박 전 원장은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이 대표의 사퇴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이 대표를 사퇴시켜서는 안 된다”며 “그리고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도 그렇게 분열적 당으로 가면 민주당은 위험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해석을 할 때가 아니고 다시 한번 단결해서 투쟁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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