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尹대통령 3·1절 기념사에 “순국선열께 부끄러워”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3.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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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독립선언서 읽어 보길“
김동연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104년 전 독립만세를 외친 순국선열께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지사는 1일 페이스북에 ‘기미독립선언서를 읽어 보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김 지사가 지적한 것은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한 발언이다. 윤 대통령은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우리가 나라를 빼앗겼다는 것이냐”며 “일제의 국권 침탈을 정당화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는 진솔한 사과와 책임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독립유공자 황계주 선생의 자녀인 황의형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이 같은 날 수원 도담소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기미독립언서를 낭독한 것을 언급하며 “적지 않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또박또박 힘차게 읽는 연설을 들으며 한 자 한 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그 내용 중에는 오늘을 사는 우리가 가슴에 새겨야 할 철학과 가치가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독립선언서 전문을 한 번이라도 읽어봤는지 묻고 싶다. 기미독립선언은 민족의 독립을 이루고 정의, 인도(人道), 생존, 존영(尊榮)을 추구하는 철학이 담겨 있다”며 “꼭 한번 제대로 읽어 보기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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