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만 전국 아파트 2만 가구 쏟아져…부동산 ‘바로미터’ 될 듯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3.0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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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부산 등 대단지 물량 비중 높아
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이달 전국에서 2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는 대단지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이들 성적표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을 예정한 아파트는 임대를 제외하고 총 2만543가구다. 수도권에서 1만2099가구, 지방에서 8444가구가 예정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과 부산에서 대단지 분양이 예정된 데다 1~2월 분양 예정 물령이 이월된 덕분이다. 지난해 동기에는 2만1341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왔다.

수도권 물량은 지난해 동기(1만2883가구)보다 소폭 감소했다. 대단지 분양이 예정된 서울의 경우 전년 동기(338가구)보다 3778가구 늘었으나 경기과 인천의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4116가구, 경기 6129가구, 인천 1854가구의 분양이 이달 예정됐다.

서울에서 예정된 물량 중 1000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 아파트는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로 1806가구가 나온다. 경기에서는 평택시 현덕면 힐스테이트평택화양와 화성시 동탄2공동주택용지가 각각 1571가구, 1103가구씩 예정됐다. 인천 서구 불로동 금강펜테리움3차센트럴파크는 1049가구가 분양된다.

지방 물량의 경우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부산에서 '매머드급' 단지 분양이 예정되면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부산 남구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에서만 3048가구가 나오면서 부산에는 총 3906가구의 분양이 예정됐다.

다만 단지별 청약성적은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다소 엇갈릴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R114는 "3월 분양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들이 분위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양극화된 청약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주변 시세 대비 적정한 분양가 책정 여부와 지역 내 교통, 개발 호재 여부에 따라 단지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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