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올해 임금 인상”…평균 인상률 얼마?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3.0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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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임금 평균 인상률 6.4%
서울 남산에서 기업, 은행 등 빌딩이 밀집한 도심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8곳가량 올해 임금을 인상했으며, 평균 인상률은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인상률은 6.4%로 집계됐다.

3일 사람인 HR연구소가 기업 332개를 대상으로 '2023년도 임금 인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7.5%(224개사)가 올해 임금이 결정됐다고 답했다. 이 중 임금을 인상한 기업은 78%였으며, 나머지 22%는 '동결 또는 삭감했다'고 밝혔다. 

임금을 인상한 기업의 평균 인상률은 6.4%였다. 인상률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경영진의 결정(24.6%)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개인 실적(19.4%), 물가 인상률(18.3%), 전사 실적(17.7%) 순이었다.

이들 기업이 임금을 올린 이유로는 '최저임금과 물가인상 때문'이라는 응답 비율이 69.1%(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원 사기를 높이고 이탈을 막기 위해서'(44%), '관행적으로 인상해오고 있어서'(13.1%), '업계 전반적으로 연봉이 상승하고 있어서'(11.4%), '경영 성과 또는 재정 상황이 좋아져서'(10.9%) 등 순이었다.

임금을 동결 내지 삭감했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아서'(42.9%)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비용 절감이 필요해서', '올해 매출 악화가 예상돼서'라는 응답 비율은 각각 26.5%로 공동 2위였으며, '재무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14.3%)라는 응답도 있었다.

올해 연봉을 인상하지 못한 기업들의 절반(44.9%) 가량은 작년 초에도 연봉을 못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임금이 제자리걸음 중이거나 후퇴하고 있는 셈이다. 또 40.8%는 인력 구조조정 시행을 확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앞으로 2~3년 뒤 미래의 연봉 인상 기조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지도 알아봤다. 전체 응답자의 40.4%가 '현재 수준에서 당분간 유지될 것'(40.4%)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인재 확보 경쟁의 결과로 계속해서 인상될 것'은 28%였으며, '일부 인기 직종과 기술 분야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답변은 17.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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