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 미사일 발사 전 ‘킬웹’으로 교란한다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3.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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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文 ‘국방개혁 2.0’ 대체할 ‘국방혁신 4.0’ 발표
북한은 지난달 23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달 23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사이버작전 등을 이용해 교란·파괴할 수 있는 군 작전 개념이 ‘킬웹’(Kill Web)으로 공식화됐다. 

국방부는 3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재가 받은 ‘국방혁신 4.0 기본계획(계획)’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2019년에 문재인 정부에서 발간한 '국방개혁2.0 기본계획'을 대체하는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군은 ‘킬웹’(Kill Web) 개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미사일 체계를 발사 전·후 교란 및 파괴할 수 있도록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는 미사일 발사 전 사이버 공격, 전자기탄(EMP) 등을 통해 교란을 일으키는 ‘레프트 오브 런치’(Left of Launch)에서 더 나아간 것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수단 및 지휘체계를 공격해 무력화한다는 개념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 킬체인은 최정상 지휘자의 결심이 수직적으로 이뤄지지만 킬웹은 거미줄 같은 지휘체계를 통해 중간 지휘자도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더 적합한 타격 수단으로 대응할 수도 있어 작전에 융통성이 부여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해당 계획에는 최전방 감시초소(GP) 및 일반전초(GOP)나 해안 및 후방 주요기지에 유무인 복합체계를 활용한 경계작전 개념도 담겼다. 군은 이를 위해 중대급 또는 대대급 시범부대를 내년부터 운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개혁 2.0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전제로 북한 위협이 감소된다고 내다본 것과 달리, 국방혁신 4.0에선 북 핵·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됐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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