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90% 이상 “올해 집값 하락”…절반 “내년 회복”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3.05 16: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 “내년 반등 가능성 높아”
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 연합뉴스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9명은 올해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절반은 내년에 부동산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을 담은 'KB 부동산 보고서'를 5일 발간했다. 건설·시행·학계·금융 등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 전국 중개업자, 프라이빗뱅커(PB)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하락한다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 전망을 묻자 전문가의 95%, 중개업자의 96%, PB의 92%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매매 가격 하락 주요 원인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부담 증가를 뽑았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역시 근거로 제시됐다. 

수도권 중개업자의 35%, 전문가의 26%가 하락 폭으로 '5% 이상'을 예상했고 비수도권의 경우 "5%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중개업자 36%·전문가 39%)이 수도권보다 높았다. 주택 가격 하락기, 현장에서 체감하는 하락 분위기가 더 크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 매매가격 반등 시점의 경우 중개업자의 53%, 전문가의 45%, PB의 47%가 2024년을 꼽았다. "2025년에 반등한다"는 전망의 비율(각 그룹에서 29%, 34%, 40%)은 2024년보다 다소 낮았다.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재건축(21%), 아파트 분양(21%),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16%), 재개발(12%) 순으로 거론됐다. 중개업자들은 신축 아파트(16%)·재건축(15%)·아파트 분양(14%)을, PB들은 재건축(22%), 신축 아파트(21%), 아파트 분양(17%)을 차례대로 선호했다.

한편 전문가 상당수는 올해 주택 경기가 올해 양호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서울(33%)과 경기(28%)를 꼽았고, 가장 위축될 지역으로 대구와 인천을 지목했다. 대구는 2021년 하반기부터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미분양이 빠르게 증가했다. 인천은 최근 주택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연구소는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주택 가격 조정 국면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해 주택시장 주요 이슈로 △거래 절벽 지속 여부 △금리 변동과 영향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 완화 △속도 내는 아파트 재건축 △청약 수요 위축과 미분양 증가 △월세 부담과 깡통전세·역전세 등을 꼽았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