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강제징용 해법, 갈등 풀어간 극일선언…실익 많을 것”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3.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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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단, 경제·문화적으로 일본 능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바탕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열린 서울시 주한대사 초청 춘계인사회에서 주한대사들에게 서울비전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열린 서울시 주한대사 초청 춘계인사회에서 주한대사들에게 서울비전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의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7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미래를 향한 진정한 극일의 시작이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대부분의 양국 국민들은 마음을 열고 문화적으로 교류하고 있는데, 양국 정부만 기싸움을 하고 있는 형국이 정상은 아니다. 더 이상 한·일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말자는 각성이 정치권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잊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일본을 교두보로 한·미의 안보·경제 동맹을 더욱 튼실히 만들어 가자는 비전을 담아, 경제·문화적으로 일본을 능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번 결단은 국제 정치와 외교 무대에서 많은 실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일의 긴밀한 관계로 가장 자극받을 나라는 어디인가. 핵을 바탕으로 힘을 과시하고 있는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라며 “우리는 주변 4강의 역학관계를 잘 활용해야 할 지정학적 운명이다. 과거보다는 미래로 나아가야만 하는 이유”라고 했다.

오 시장은 또 “어제 양국의 입장 발표와 양국 언론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자신감과 자존감 경쟁에서도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확신했다”며 “국제사회는 이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성숙한 외교적 자세에 대해서도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오 시장은 정부가 제시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에 대해 “국가의 실익을 위해 피해국이 갈등 해결을 주도해 풀어가는 진정한 ‘극일선언’이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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