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성의 날에 “김정은에 충성하는 꽃 돼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3.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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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8일 국제부녀절로 지정해 기념…“자식 많이 낳아 조국에 이바지”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3·8국제부녀절을 앞두고 여러 단위에서 봉사 준비로 흥성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3·8국제부녀절을 앞두고 여러 단위에서 봉사 준비로 흥성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과 가정 내 헌신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조선여성들의 충성과 애국의 전통을 끝없이 빛내여 나가자’라는 사설에서 “오직 (김정은) 총비서 동지만을 따르는 충성의 꽃이 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령도자와 사상도 뜻도 숨결도 같이하는 혁명전사가 돼야 한다”며 “당의 사상관철전, 당정책 옹위전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려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권위를 백방으로 보위하여야 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여성들은 우리 식의 생활양식과 도덕기풍, 민족의 고유한 미풍양속을 적극 구현해나가야 한다”며 “가정의 주부로서, 며느리로서,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항상 자각하면서 시부모들을 잘 모시고 남편과 자식들이 국가와 사회 앞에 지닌 본분을 훌륭히 수행하도록 적극 떠밀어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식을 많이 낳아 훌륭히 키워 내세움으로써 조국의 부강번영에 적극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인’ 3월8일을 국가적 명절인 국제부녀절로 지정하고 여성들의 지위와 사회주의 양성평등을 선전하고 있다. 다만 국제 사회는 북한 내 낮은 여성 지위, 탈북 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 행태 등을 들어 북한 여성의 인권상황이 열약하다고 지적해왔다.

앞서 로버타 코헨 전 국무부 인권담당 부차관보는 지난해 8월 “북한 여성은 인간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마저 다양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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