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년짜리 尹정부, 日 전쟁범죄에 함부로 면죄부”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3.08 15: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안부 할머님들 뵐 면목 없어…정권 망동 좌시않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여성의날을 맞아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을 거듭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안부 할머님들 앞에 부끄러운 115번째 여성의 날입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올려 “늘 축하 말씀을 먼저 드렸지만 올해만큼은 위안부 할머님들 얼굴을 뵐 면목이 없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더욱 의미가 남다른 ‘수요 집회’에 특별히 연대의 뜻을 보낸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의 외침이 모두의 상식이 될 때 세상은 한 발씩 나아간다”며 115년 전 노동권 및 참정권 보장을 요구한 여성 노동자들의 요구가 “지금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당시에는 너무나 절박한 요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전쟁 범죄에 경종을 울린 위안부 할머니들, 강제동원 피해자 분들의 외침도 다르지 않았다. 침묵을 깬 용기가 역사를 바꿀 진실로 태어났고 반인권적인 범죄를 근절해야 한다는 국제적 합의로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은 이러한 역사와 정의의 전진을 거꾸로 거스르며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115년 전 여성노동자들의 외침이 ‘동등한 인간으로 취급해 달라’는 존엄의 절규였듯 강제동원 문제는 보편 인권과 직결된 문제다. 따라서 더더욱 보편적 가치에 기초해 풀어야 한다”며 “가해자의 반성과 사죄도 없이 5년짜리 정권이 함부로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이미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신 위안부 할머니,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계시다. 존엄과 명예를 회복해 드릴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역사의 피해자를 저버린 정권의 망동을 좌시하지 않겠다. 위안부 할머님들의 용기를 본받아 역사 퇴행에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