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파면 요구’ 석동현, 논란 해명 “악쓰는 세력은 죽창세력 의미”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3.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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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배상 받는들 피해자 상처 가라앉겠나…구차한 생각까지 들어”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15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15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전날(7일) 강제징용 배상 판결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강제 징용 피해 당사자가 아니라 반일감정을 프레임화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을 향해 쓴 글”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식민지배 받은 나라 중에 지금도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있나”라고 써 거센 비판과 함께 야당으로부터 파면 압박을 받았다.

그러자 석 차장은 하루 만에 ‘논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렸다.

석 차장은 “피해당사자들의 소송제기를 ‘악쓰는’ 것에 비유한 것이 아니라 죽창세력을 가리킨 것”이라며 “악쓰는 나라라는 구어적 표현에 오해의 여지가 있다면 ‘요구하는 세력이 득세하는 나라’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구권자(피해자)들은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배상방식이 아니라 설령 일본 기업으로부터 직접 배상을 받는다 한들 그분들 가슴 깊숙이 쌓인 상처가 가라앉겠는가. 어쩌면 일본 측으로부터 배상이든 보상이든 돈을 받을 경우 더 구차한 생각마저 들지도 모른다”면서 “우리 정부가 고심하여 추진하려는 이번 배상안을 일거에 거부할 게 아니라 우리 정부의 제안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응 즉 사실 인정과 사과의 승계를 지켜보자고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또 석 처장은 “일본에게 반성이나 사죄 요구도 이제 좀 그만하자고 한 것은 결코 우리 국민의 감정을 함부로 폄훼하려는 뜻이 아니다”며 “반일 감정으로 정치 생명을 연명하는 일부 구시대 정치인과 그 추종세력에게 더 이상 반일 프레임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목 잡지 말아 달라는 경고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문제의 상대방은 위안부 문제와 달리 일본 기업인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피해자인 국민을 대신하여 해결 방안을 일본 정부에 제시해 중재 역할을 하면 일본 정부로부터 협상의 성과를 민간 기업보다 확실하게 보증 받고 그 이익을 우리의 미래 세대 전체가 향유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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