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50~200명 적당…임명직 비례대표 증원 반대”
홍준표 대구시장은 9일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된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때 나도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한 적이 있다”며 “지역주의 완화와 대표성 강화를 위해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있었지만, 그 주장이 한국 정치에서 얼마나 허망한 정치 구도인지 5공 시절 민정당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논의되는 중대선거구제는 내각제 하에서 다당제, 연립정부제를 채택할 때는 가능할지 모르나 대통령책임제 하에서는 적절한 제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중대선거구제는 하나의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을 선출하는 선거제로 1명만 뽑는 소선거구제와 비교해 승자독식의 단점을 완화하는 선거제라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최고 득표 당선자와 최저 득표 당선자의 득표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등의 경우 민의 반영 왜곡 및 형평성 문제가 나타난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홍 시장은 “유정회처럼 폐지돼야 할 임명직 비례대표제를 증원하는 것도 반대한다”며 “정치개혁을 하려면 150~200명 지역구 의원만으로 국회를 구성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영미식 상향식 공천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개혁 공천은 하향식으로 했을 때 물갈이 공천이 가능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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