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강압수사 논란 의식? “숨진 전 비서실장, 작년 한 차례 조사”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3.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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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사건 관련…이후 별도 조사나 출석요구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 앞에서 10일 오전 취재진이 취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 앞에서 10일 오전 취재진이 취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검찰은 9일 숨진 채 발견된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전아무개씨와 관련해 "지난해 한 차례 조사가 있었고 그 외 출석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의 강압수사 탓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 성격의 입장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날 문자 공보를 통해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이 같이 설명했다.

검찰은 "고인에 대해서는 2022년 12월26일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한 차례 영상녹화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 그 외 검찰청에서도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기업들로부터 17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이 지난달 이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성남FC 후원금 관련해 당시 성남시 공무원이던 전씨의 이름이 언급된다. 행정기획국장이던 전씨는 네이버가 민원 해결을 대가로 40억원 후원금을 성남FC에 지급한 혐의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아울러 검찰은 "최근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이화영)에 대한 공개재판 과정에서 고인과 관련된 일부 증언이 있었으며, 검찰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나 출석을 요구한 바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45분께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전씨가 쓴 유서가 발견됐지만, 유족은 유서 공개를 원치 않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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