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국회를 극한의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 이재명 대표의 부정부패 혐의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으로 태우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장동 50억 클럽은 검찰이 지금 보완 수사 중이고, 김 여사 관련 의혹은 민주당 정권 시절에 속된 말로 탈탈 털었는데도 전혀 혐의를 발견하지 못한 사안”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년 민주당의 지상 과제는 대선 불복과 이재명 방탄이었다”며 “입법부 기능은 거의 마비되고 국정과 국회의 유기적인 협력은커녕 발목잡기란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국정을 사사건건 방해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이러한 민주당 행태에 대한 국민의 엄정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사망한 데 대해 “이재명 전 성남시장 관련 인물 5명이 왜 목숨을 버리는 결정을 하는지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을 듣고 싶다”며 “저희 입장을 듣는 것이 아닌 민주당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