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신한금융 사외이사 8명 유임 반대”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3.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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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회장 내정자 이사 선임 안건은 찬성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모습 ⓒ연합뉴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신한금융 주주총회 안건 중 기존 신한금융 사외이사 8명의 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오는 23일 개최될 예정인 신한금융 주총 안건 중 곽수근, 배훈, 성재호, 이용국, 이윤재, 진현덕, 최재붕, 윤재원 등 사외이사 8명의 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결 행사를 권고했다. ISS는 반대 이유로 “신한금융지주의 현 사외이사진은 지배구조와 위험 관리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임펀드 사태, 채용비리 사건 등에 있어 감시‧견제를 해야 하는 사외이사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ISS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도 당시 사외이사 재선임 건과 관련해 라임펀드 등 사법리스크 발생을 이유로 국민연금과 함께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반면 신한지주의 진옥동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선 찬성 의견을 냈다. 지난해 12월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뽑힌 진옥동 내정자는 이번 주총과 이사회 승인을 거치면 공식 취임하게 된다.

ISS는 “진 후보자는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된 고객 보상,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직원의 KPI(핵심성과지표) 개편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회장 후보를 반대하는 것은 회사의 가치와 주주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찬성을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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