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
미국 금융당국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예금인출 사태로 큰 손실을 보며 주가가 폭락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문을 닫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외신들은 보도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이 파산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폐쇄 조치로 알려졌다.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SVB의 예금 지급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현재 SVB와의 모든 거래는 중단된 상태고, 오는 13일 FDIC 감독 하에 재개될 전망이다. FDIC는 '샌타클라라 예금보험국립은행'이란 이름의 은행을 새로 설립해 이 곳에 SVB의 자산과 예금을 이전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내 스타트업체들이 주고객인 SVB는 고객들의 예금인출 액수가 커지자 아직 만기도래하지 않은 채권을 낮은 가격에 급매해 18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냈다. 그 여파로 이틀 연속 주가가 60%나 폭락하자, 나스닥은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1982년 설립된 SVB는 40년간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기술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은 미국 VC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한다. 그 중심에 SVB가 있었다. SVB 자산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었다.
SVB는 미국 전체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 중 44%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2009년 이후 2300억 달러(303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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