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자택서 숨진 채 발견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3.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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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해”
ⓒ연합뉴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이우영(51) 작가가 전날 오후 7시께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인기만화 《검정고무신》으로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운 이우영(51) 작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7시께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한 주택에서 숨진 이 작가를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작가가 방문을 잠근 채 기척이 없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작가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들은 조사 과정에서 "이 작가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이씨는 2019년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인 바 있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둔 2022년에는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며 저작권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 중학생 기철이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다. 형제인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다. 《검정고무신》은 1992~2006년 '소년챔프'에서 연재됐으며 45권 짜리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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