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 위탁운용 수익률, 직접투자보다 한참 낮아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3.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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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1조7000억원 수수료 지급
수익률은 직접운용보다 26%p 낮아
국민연금이 지난 6년간 국내외 민간 자산운용사에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며 주식 투자로 얻은 수익률이 직접 주식 투자로 거둔 수익률보다 26%포인트(p) 이상 낮은 것으로 27일 집계됐다. ⓒ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지난 6년간 국내외 민간 자산운용사에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며 주식 투자로 얻은 수익률이 직접 주식 투자로 거둔 수익률보다 26%포인트(p) 이상 낮은 것으로 27일 집계됐다. ⓒ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지난 6년간 국내·외 민간 자산운용사에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며 주식 투자로 얻은 수익률이 직접 주식에 투자해 거둔 수익률보다 26%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위탁 수수료 지급이 무색해지자 주식 부문의 직접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16~2021년까지 6년간 자산운용사들이 위탁수수료를 받고 국민연금의 자금을 주식에 투자해 거둔 위탁운용 수익률은 64.09%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투자로 얻은 실적 중 직접 투자 수익률은 90.45%를 기록했다. 위탁운용 수익율이 직접 투자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다. 

연도별로 2016~2021년 사이 2021년(직접투자 4.0%, 위탁투자 7.91%)만 제외하고 직접운용의 수익률이 위탁운용 수익률보다 높았다. 특히 2019년(직접투자 15.2%, 위탁투자 9.3%)에 가장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해당 6년간 국내 주식 시장 기준수익률(BM)과 비교한 위탁운용 수익률도 2019년 0.69%포인트, 2021년 2.81%포인트 등 두 해에만 높았을 뿐 나머지 4년은 기준 수익률보다 운용 수익률이 낮았다.

이 기간 국민연금이 국내·외 민간 자산운용사에 지급한 위탁운용(주식 부문) 수수료 금액은 1조7592억원에 달했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기금 운용지침 제15조에 따라 외부 민간 운용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기금운용의 효율성과 수익률을 제고하고, 투자 결정 과정에서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 투자 위험을 분산하고자 위탁운용을 하고 있다.

지난 6년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위탁운용 규모와 위탁 비율은 2016년 47조6000억원(46.48%), 2017년 60조2000억원(45.81%), 2018년 50조원(45.91%), 2019년 60조6000억원(45.84%), 2020년 83조3000억원(47.14%), 그리고 2021년 81조5000억원(49.16%) 등이었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 투자한 전체 금액의 거의 절반은 위탁운용 방식으로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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