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 시장에 재개발‧재건축 정비 사업을 통한 분양 예정 물량이 사상 최대치로 쏟아진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물량은 122개 단지 총 12만6053가구로, 2019년(101개 단지 10만1794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상당수는 경기도 일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전체 24개 단지에서 총 3만47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산성구역주택재개발(3372가구) △광명시 광명동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광명시 광명동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구리시 수택동 e편한세상수택현장(3050가구) 등이 3000가구 규모 이상의 대단지들이다.
서울에서는 전체 16개 단지에서 총 1만6356가구가 나온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등의 규모가 크다. 부산에서는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디아이엘(4488가구)의 단지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크게 늘어난 원인은 저층 주거지에 대한 재개발 사업(71개 단지, 9만449가구 분양 예정) 공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정부는 도심 정비사업에 대한 제도 개선과 고층개발을 허용하는 기류를 보이고 있어, 재개발 사업지들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높게 감지된다.
향후 수도권과 부산 등을 중심으로 재개발 움직임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측은 “현재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80~90% 정도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며 “유휴 토지가 부족한 도심 지역들은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량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수도권과 부산 등 기반시설이 양호한 도심 핵심지가 사업 추진 리스크가 덜하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은 저층 주거지가 많아 지자체가 요구하는 양적인 주택공급 효과가 큰 만큼, 건설사들도 고밀화가 가능한 재개발 사업에 대한 선별 수주를 통해 시장 침체기에 대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