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장들’ 재산 현황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294억원 최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3.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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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위원장, 6개월 만에 1억7155만원 증가…예금 증가
이창용 한은 총재 47억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44억원
국내 경제·금융수장들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연합뉴스
국내 경제·금융수장들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연합뉴스

국내 경제와 금융을 책임지는 고위 공직자들은 재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을까.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2023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 고위 공직자들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보유 재산이 약 294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보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이 신고한 재산은 총 293억7642만원이다. 주식매도자금 등을 활용한 신규상품 가입 등으로 예금이 늘어나, 지난해 8월 공개 당시보다 1억7155만원 증가했다.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 중 김 부위원장의 보유 재산 규모는 4위이며, 중앙부처 재산공개대상자 중에선 3번째다.

김 부위원장의 주요 재산 내역을 살펴보면, 건물 51억8746만원, 예금 38억7917만원, 증권 211억978만원 등이다. 건물 재산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166.98㎡) 26억2000만원과 본인 명의의 서울 용산구 한강로 오피스텔(47.65㎡) 5억1746만원, 서울 용산구 동자동 복합건물(208.39㎡) 전세(임차권)권 20억50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예금의 경우 신규상품 가입과 기존 상품의 일부 해지, 가액 변동 등으로 총 3억7242만원이 늘었다. 본인 명의의 예금 재산은 37억8594만원으로 3억6244만원 증가했다. 증권은 주식매도, 회사채 신규 매입, 기존 증권 가격 변동 등으로 1억8741만원이 줄어든 211억978만원을 신고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경우 종전보다 1억9623만원 늘어난 31억868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분양권(84.98㎡) 19억8815만원, 배우자 명의의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방배롯데캐슬아르떼 아파트 전세임차권(84.91㎡) 6억5000만원 등이다. 예금은 본인 3억4418만원, 배우자 1억2274만원을 보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9월 공개 당시보다 492만원 줄어든 18억6000만원 가량의 재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건물면적 132.16㎡)를 부부 공동 명의로 보유 중이며 신고가액은 19억80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자동차는 본인 명의로 2010년식 제네시스(4627㏄)와 2020년식 GV80(2500㏄)을 보유 중이며 신고가액은 총 5948만원이다. 이외 1억9387만원의 금융권 예금도 보유 중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약 47억483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취임 때 신고한 51억5901만원보다 약 4억1063만원 줄어든 규모다. 본인 명의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연립주택(대지 727.0㎡·건물 174.20㎡) 임차권 9억5000만원, 경북 구미시 고아읍 임야 평가액은 11억8575만원과 배우자 명의의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평가액은 15억73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예금은 본인 6억1957만원, 배우자 2억2982만원, 장남 7611만원을 보유했다. 예금 총액은 15억4291만원에서 9억2550만원으로 줄었는데, 이 총재는 월세 임차보증금 지급에 따른 예금 감소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의 재산은 16억9673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5281만원 증가했다. 배우자 소유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다가구 주택(281.36㎡·8억6500만원)과 본인 명의 경기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아파트 전세(5억1450만원) 등이 포함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산은 44억5000만원가량으로 1년 전보다 3억6300만원 늘어났다.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도곡동 래미안도곡카운티 아파트 25억2400만원, 공동명의 예금 16억5847만원, 배우자 명의 주식과 채권 6584만원 등이다. 이외 자동차 5028만원, 정치자금 예금 1억3367만원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한편 이번 재산공개대상자 2037명의 신고재산 평균은 19억462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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