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0%로 올해 최저치…긍‧부정 이유 모두 ‘日 관계’ [한국갤럽]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3.31 11: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 지지선도 위협…부정 평가 60%로 긍정 평가 2배
취임 첫해 4분기 지지율, 역대 대통령 세 번째로 낮아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33%로 동률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국내외 관광 활성화 대책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국내외 관광 활성화 대책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해 30%선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9세 이상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올라 60%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해 11월 4주차 조사(30%)이후 19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은 연령대는 ‘70대 이상’(긍정 57% 부정 24%)이 유일했다. 여권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오차범위 내 부정평가가 우세했다.(긍정 평가 41% 부정 평가 43%)

ⓒ한국갤럽
ⓒ한국갤럽

응답자들이 긍‧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일본과의 관계’가 가장 많이 꼽혔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2%)가 가장 우세했고 ‘노조 대응’과 ‘일본 관계 개선’이 각각 9%로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 역시 ‘외교’(21%)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0%)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안 발표를 시작으로 윤 대통령의 방일 및 한‧일 정상회담,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후쿠시마 오염수·수산물 관련 논란까지 줄지어 불거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역대 대통령 취임 첫해 4분기 직무 수행 긍정률도 비교했다. 윤 대통령은 34%로 노무현(22%)‧이명박(32%) 대통령에 이어 3번째로 낮은 4분기 지지율을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의 첫해 4분기 지지율은 노태우 41%, 김영삼 59%, 김대중 63%, 노무현 22%, 이명박 32%, 박근혜 54%, 문재인 68%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떨어져 나란히 3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9%, 정의당은 5%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