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월 미국 국빈 방문 중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 나선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에 나서는 건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미 하원의원 9명과 존 오소프 상원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연설을 공식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매콜 위원장에게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특별한 계기에 미 의회 의사당 연단에 서서 역사적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와 성공적인 국빈 방미를 위한 미 의회 차원의 각별한 지지와 관심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규정에 따라 우리 기업도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미 의원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의원단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미 의회도 초당적으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미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 상·하원 합동연설은 오는 27일(현지시간)에 실시된다. 한국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은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30분 동안 영어로 진행한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연설을 통해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