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與, 강성 지지층만 의식…‘민주당의 길’ 걷는 모습”[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4.0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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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당 우경화에 중도층 다 떠나”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5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강성 지지층이 두려워 (정부 여당이) 점차 우경화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는 ‘4‧3을 잊지 않겠다’고 발언했지만 당선 후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진 교수는 대통령실이 4‧3 추념식 불참 이유로 ‘바쁜 일정’을 말한 것에 대해 “쉽게 말해 대통령의 우선순위에서 (4‧3 추념식이) 뒤로 밀렸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왜냐하면 강성 지지층이 4‧3을 인정하지 않고 싫어한다. 윤 대통령도 이를 분명히 의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우파 통일 발언 논란’ 등을 거론하며 “여당이 이런 사람(김 최고위원)도 징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징계하는 순간 강성 지지층이 떠날 것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층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강성 지지층마저 떠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폭락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진 교수는 “정부 여당이 중도층과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라며 “강성 지지층만 의식해 계속 극우의 길을 택한다면 결국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위험한 상황을 얘기하는 상황이 국민의힘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 교수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등으로) 중원(중도층)을 내준 상황인데 국민의힘이 북상하긴 커녕 낙동강 전선으로 되레 후퇴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진 교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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