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위무사’ 이용, 유승민 저격 “잠잠하다 또 등판, 대통령 탓 멈추라”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4.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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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과거 발언 꺼내 “다행히 지금은 대통령실 ‘얼라’ 취급하는 원대 없어”
이용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용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대선 전후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친윤(친윤석열)계 초선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대통령 탓, 지도부 탓을 멈추라”고 저격했다.

이 의원은 13일 SNS를 통해 “민주당 공세가 높아지고 총선이 하루하루 다가오자 잠잠하던 유 전 의원님께서 또 등판하셨다”며 지난 11일 유 전 의원이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발언들을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방송에서 현재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데 대해 “윤 대통령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6년 (총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으로 고집부릴 때 딱 이런 상황이었다”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30%에서 왔다 갔다 하는 이 상태라면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이 의원은 “1년 내내 야당에 발목 잡힌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로 당장 총선을 치르면 참패한다는 것, (총선에서 패하면) 윤석열 정부가 식물 정부가 될 거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다들 현재 위기 상황을 충분히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굳이 유 전 의원이 공개적으로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탓하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지 않아도 된다”며 윤 대통령과 당을 향한 공개 비판을 중단하길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유 전 의원의 과거 원내대표 시절 ‘얼라’ 발언을 소환해 그를 비꼬았다. 이 의원은 “정부의 발목을 잡는 야당은 여전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지금은 대통령실을 ‘얼라들’ 취급하며 정부 정책에 사사건건 트집 잡는 원내대표는 없다”고 저격했다.

이어 “20대 총선 이후 야당에 동조해 대통령을 탄핵하고 비대위원장 선임이 거부되자 탈당하여 신당을 창당한 상황을 염두에 둔 말씀은 아니냐”고 유 전 의원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신당은 아니다’라고 한 (유 전 의원의) 말씀이 진심이길 바란다”고도 꼬집었다.

이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정부는 과도하게 지지층을 향해 구애한다”며 쓴소리를 하자 “멘토를 가장해 자신의 ‘사견’을 훈계하듯 발설하고 있다”며 신 변호사를 저격한 바 있다.

과거 윤 대통령 수행실장 이력과 최근 이러한 행보가 더해져 그를 향해 대통령의 ‘호위무사’라는 별명이 따라붙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호위무사라는 게 한 명의 주군을 모시기 때문에 그 애칭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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