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10대 ‘라이브 투신’…“수십 명 지켜봤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4.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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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극단적 선택 추정”
경찰 로고 ⓒ연합뉴스
경찰 로고 ⓒ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한 고층 건물에서 10대 학생이 추락해 숨졌다. 투신 과정은 SNS에 생중계돼 수십 명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경찰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고층 건물 옥상에서 10대 학생 A씨가 투신해 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전에 투신 계획을 알렸고 전 과정을 생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이용자들이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오후 2시20분쯤 현장에 도착했으나, 옥상에 진입하기 전에 A씨가 먼저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CCTV 등에 A씨가 혼자 옥상으로 이동한 정황이 확인됐으며,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먼저 알려졌다.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 B씨가 “A씨가 숨지기 전 함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정리한 글을 해당 커뮤니티에 올리면서다. 두 사람은 이 커뮤니티에서 알게 됐으며 B씨는 A씨의 투신 계획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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