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실적쇼크’ 후폭풍…국내 2차전지주도 ‘휘청’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4.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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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급락에 뉴욕증시 흔들…코스피도 영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20일(현지 시각)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10% 가까이 빠졌다. 1분기 ‘실적 쇼크’를 낸 데 이어 가격 인하 전략을 발표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테슬라발(發) 주가 하락은 뉴욕 증시를 뒤흔들었으며, 이날 코스피 시장도 2차전지주 하락으로 연쇄 타격을 입은 분위기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9.75% 폭락한 162.9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1월26일 이후 약 석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이는 테슬라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번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47% 올랐지만, 전날 1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의 순익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2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CEO가 실적 발표 이후에도 차량 가격을 낮춰 이익을 줄이고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이른바 ‘박리다매’ 전략을 재차 확인하면서 투자자들 사이 실망감이 번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 하락 영향으로 간밤 뉴욕증시도 줄줄이 밀려났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10.39포인트(0.33%) 떨어진 3만3786.62를 기록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24.73포인트(0.60%) 떨어진 4129.79, 나스닥 지수는 97.67포인트(0.80%) 내린 1만205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21일) 코스피도 장 초반 1% 가까이 빠지며 253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8포인트(-0.69%) 빠진 2545.53이다.

특히 국내 2차전지 관련주의 투자심리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같은 시각 LG화학은 전날보다 2만1000원(-2.62%) 내린 7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포스코홀딩스 역시 전날보다 9500원(-2.32%) 내린 40만원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3.43%), 에코프로비엠(-3.06%), 에코프로(-2.46%) 등 다른 2차 전지 관련주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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