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4‧27 판문점 선언 5주년 메시지 낸다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4.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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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5주년 기념식 개최…文 기념사 대독 예정
김동연‧임종석 등 야권 인사들 다수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메시지를 낸다. 

문 전 대통령은 27일 ‘4‧27 판문점 선언’ 5주년을 맞아 포럼 사의재와 한반도평화포럼 등의 주최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리는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대독 형식으로 기념사를 낼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판문점 선언의 정신과 의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최근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에 대한 직‧간접적인 우려와 비판을 담을 가능성도 있다. 마침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전현직 대통령의 메시지가 또렷하게 대비될 전망이다. 

문 전 대통령에게 4‧27 판문점 선언은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2018년 4월27일 문 전 대통령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상 첫 만남을 가졌다. 서로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 든 두 정상은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한다”는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엔 야권의 주요 인사가 총출동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재정‧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도 참석한다. 

기념식 이후엔 ‘정전 70년과 4‧27 판문점 선언’ ‘한반도 군사위기와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 등 두 세션으로 나눠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은 김연철 전 장관의 사회로 진행되며 이정철 서울대 교수의 발표와 서주석 전 국방부차관, 박태균 서울대 교수, 윤건영 민주당 의원, 장용훈 연합뉴스 기자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어지는 세션에선 이재정 전 장관을 좌장으로 해, 김도균 전 남북군사회담 수석대표와 김창수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한모니까 서울대 교수 등이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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