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후보 주주 추천받는다…사내이사 참여 배제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5.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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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보유 주주라도 예비후보 추천 가능
이사회 구성되면 오는 7월 대표이사 후보자 확정
검찰은 5일 이아무개 전 KT에스테이트 대표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연합뉴스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로부터 직접 사외이사 예비 후보를 추천받는 등의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KT가 주주로부터 직접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받는다. 사외이사 추천부터 선임에 이르는 과정에서 사내이사의 참여는 배제된다.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이하 TF)'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KT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는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추천자 접수 기간은 8일부터 오는 16일 오후 1시까지다.

KT는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에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 후보를 더해 사외이사 후보자 명단을 만든 뒤, 심사를 통해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사회에는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한 명 이상이 포함될 계획이다.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사내이사의 참여는 배제된다. 이에 기존 사내이사 한 명과 사외이사로 구성됐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제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 자문단도 꾸려진다. 이 자문단은 TF가 외부 전문 기관에서 후보 추천을 받아 1차 평가를 진행한 뒤 이를 토대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총 5인의 자문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사외이사 후보들의 전문성과 독립성, 공정성, 충실성을 심사해 후보를 압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2차 평가를 진행,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한다.

TF는 향후 대표이사 선임 절차 및 이사회 역할 등에 관해서도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TF는 현재 이사회의 감독 기능 강화, 주주 가치 제고, 내부 참호 구축 사전 차단 등을 위해 사내이사를 대표이사 1인으로 한정하는 등 사내이사 수 축소(사내이사 3인→1인), 이사회 내 위원회 역할 조정, 대표이사 선임 시 주주총회 특별 결의 적용 등 각종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KT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신임 사외이사를 6월 말 선임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7월경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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