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정부 1년에 “국민 기대한 길 아냐…변하지 않으면 총선 패배”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5.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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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빼앗기면 대한민국 어두운 미래 맞을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6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백서를 전달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6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백서를 전달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은 윤석열 정부 성공의 길이 아니다”라며 “지금 변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 1년이 됐다. 만약 1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더라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안보, 경제, 산업, 노동, 부동산, 재정 정책을 계승했을 것”이라며 “정권 교체가 대한민국을 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여론 조사 결과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듯이,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계시다는 사실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다수의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지지했던 이유는 네 가지”라며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달라 △미래를 위한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리빌딩해달라 △말 잘 듣는 사람만 중용하지 말고 일 잘하는 최고 인재를 등용해달라 △극단적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통합시켜달라 등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우리는 정권 교체를 갈망한 국민이 기대한 길을 가고 있나.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첫 번째 기대에는 부응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로 인해 실망으로 기대를 접은 분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선 당시 우리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으로서 ‘국민통합정부’를 약속했다”며 “우리가 약속한 국민통합정부는 ‘미래정부’, ‘개혁정부’, ‘통합정부’였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우리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거대 야당의 대선 불복과 무조건 반대 탓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도 분명하다”며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은 국민이 기대한 길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의 길이 아니다. 총선 승리의 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변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총선에서 패배하면 아무 개혁도 할 수 없다”며 “개혁을 못하면 정권을 다시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빼앗기면 대한민국은 어두운 미래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정권 교체는 몇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 정권 교체를 갈망한 모든 사람이 힘을 합친 덕”이라며 “다시 힘을 합쳐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기대하고 우리가 약속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제가 정치하는 목표인 ‘과학기술강국’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새로운 한·미동맹은 안보 동맹을 넘어 첨단기술 동맹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더 큰 꿈을 위해 더 큰 힘을 가지려면 길을 잃으면 안 된다. 제가 국민께 약속드린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고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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