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녹취록 유출’ 좌표 찍힌 與보좌진, 강용석·김용호 고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5.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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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인 “녹취록 사건과 무관…대선 전 이미 태 의원실 떠나”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월3일 국회에서 녹취 파문, 후원금 쪼개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월3일 국회에서 녹취 파문, 후원금 쪼개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녹취 파문’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국민의힘 의원실 보좌관이 강용석 변호사와 유튜버 김용호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자신이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을 유출한 당사자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태영호 의원실 출신인 비서관 A씨는 8일 강 변호사와 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강 변호사 등에 대해 “이들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제 실명과 사진을 인용해가며 녹취록을 유출한 배후라고 밝혔다”면서 “저를 (녹취록) 유출자로 단정하고 방송해 많은 사람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저는 이번 (태 최고위원) 녹취록 사건과 완전히 무관하다. 이번 사건이 보도되기 전 그런 녹취록을 본 적도, 들은 적도, 만든 적도 없다”면서 “저들은 문제의 발언이 녹취된 3월9일 현장에 제가 있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지만, 저는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고 일축했다.

태 최고위원 본인 또한 A씨가 이번 녹취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현재 일부 유튜버들이 유출 배후로 언급하는 A 비서관은 이미 지난 대선전인 2021년 6월에 의원실을 떠난 사람”이라면서 “해당 비서관이 이번 사건과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엄중 조치를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A씨는 “태 최고위원이 제가 유출자가 아니라고 확인한 바 있음에도 비방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유포는 이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A씨는 “강씨와 김씨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제게 단 한차례의 전화를 시도한 적도 없다”면서 “간단한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수만 명이 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파렴치한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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