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한화오션’으로 간판 바꾼다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5.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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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총서 안건 통과 예정…신임 대표엔 권혁웅 부회장
김동관 부회장,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사회 참여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3일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대우조선해양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안과 사내·사외이사 선임안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임시 주총에 상정될 정관 개정안에는 ‘대우조선해양’이라는 현재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임시 주총에선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의 새로운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건도 결의한다.

대우조선해양 사명이 변경되는 것은 2002년 대우조선공업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뀐 지 21년 만이다. ‘대우’ 간판을 떼는 것은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 이후 45년 만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한화오션’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한화그룹의 ‘에너지 전문가’로 알려진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총괄사장(부회장)이 내정됐다. 김승연 회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권 부회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한화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해왔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 측은 “김 회장의 이사회 참여는 대우조선해양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 27일 한화와 대우조선 기업 결합 심사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에 대해 “경영상의 제약에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임시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대우조선은 새 경영진과 사명으로 재출범하게 된다. 한화는 같은 날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49.3%를 확보해 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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