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尹, 대통령 됐는데 아무 것도 안 해”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5.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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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해결한다던 약속 빨리 이행하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5) 할머니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9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가해 특별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5) 할머니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9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가해 특별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5) 할머니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10일 윤 대통령을 향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10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159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만남에 대해 “(당시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고 약속했다”면서 “대통령이 됐는데도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꼬집었다.

이 할머니는 “나와만 약속한 게 아니라 (공약으로) 국민과도 약속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단단히 들으라. 윤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고 지금도 믿고 있다. 약속한 모든 것을 빨리 이행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수요시위 참가자들과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또한 성명 등을 통해 현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했다. 먼저 이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한국과 일본)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면죄부의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앞선 방한 일정 중 기시다 총리가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게 된 데 대해 개인적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선 “기만적인 말장난”이라고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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