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우울감과 우울증, 어떻게 구분할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5.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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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촉발 원인 유무가 중요
2주 이상, 하루 대부분 우울하다면 우울증 의심해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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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 계통 질환에서 사실상 가장 유명한 질환인 우울증. 공황장애처럼 병명 자체가 생소한 경우보단 공감 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널리 알려진 질환들이 대개 그렇듯, 질환의 정확한 발병 원인 등에 대해선 의외로 무지한 경우가 적지 않다. 

우울감 자체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바꿔 말하면 일반적인 우울감과 병적인 우울증 증세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우울감과 구분되는 우울증의 의심 신호로는 어떤 게 있을까.

▲ 우울감 촉발 원인의 유무

일반적인 우울감엔 촉발 원인으로 의심할만한 사건이나 환경이 있기 마련이다. 열심히 준비한 시험을 망치거나, 입사 최종면접에서 탈락했거나, 새로 이사온 집의 주변 소음이 너무 심한 경우 등이다. 반면, 우울증에서의 우울감은 뚜렷한 촉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원인을 특정하기 힘든 우울감이 지속된다면 우울증 증세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 우울감의 지속 기간

일반적인 우울감은 통상 하루에서 며칠 안에 사라지거나 누그러진다. 우울한 날에도 기쁜 일이 생기면 잠시 호전되기도 한다. 반면 우울증의 경우 하루 중 대부분 지속되는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 우울감과 병적인 우울 증세를 구분할 때 ‘지속 기간’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 무감각 혹은 공허감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우울감’보단 ‘공허감’ 등을 더 자주 느꼈다고 전한다. 기뻐 마땅한 소식이나 의미 있는 성취에도 감정이 동하지 않거나 공허한 감정을 더 크게 느끼는 식이다. 개인 위생 상태에도 무감각해지기 쉬워 평소 잘하던 집안 정리나 설거지, 세안 등을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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