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났다?…당국 “변이로 6월초 최대 4만 명 감염 예상”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5.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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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장 “풍토병화 시작…위기상황 끝난 건 아냐”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기 단계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기 단계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격리를 권고로 전환하는 등 남은 주요 방역 의무조치들을 해제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풍토병화의 시작”이라면서도 ‘팬데믹의 종언’이라는 분석과는 거리를 뒀다. 향후 유행 규모가 일부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해석도 함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1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서 ‘감염병 위기단계 하향과 격리 권고 전환 등을 엔데믹, 풍토병화 선언이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풍토병화의 시작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지난 5일 WHO(세계보건기구)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해제한데는 완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이제 일상·상시적 관리체계로 전환할 시점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도 위기상황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일상적 관리체계로 전환될 수 있는 시작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 증가세가 예상되는 만큼, 완전히 마음을 놓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적 감염을 주도하는 ‘XBB’ 변이 때문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XBB 계열의 변이가 현재의 환자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현재 XBB가 환자의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하더라도 6월 초 정도에 (신규 확진자 수가) 2만6000명에서 3만~4만 명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신규 확진자 수의 일부 증가 현상이 일어나더라도 그 폭은 제한될 것이란 예측이다. 

아울러 이 단장은 “세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와 같이 완전히 계절적으로 바뀌는데는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변이에 따라서 환자의 증감은 계속될 것이고, 앞으로 당분간은 이렇게 증감이 유지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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