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돈 벌고 출세까지 하면 도둑’ 김남국에게 한 말 아냐”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5.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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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보다는 검찰 수사에 적극 맡겨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8일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에서 '만약 지금 DJ(김대중 전 대통령)였다면'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월8일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에서 '만약 지금 DJ(김대중 전 대통령)였다면'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출세도 하고 돈도 벌면 도둑이지”라고 발언한 것은 ‘수십억 코인 의혹’에 둘러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 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만약 검찰에서 수사를 한다고 하면 거기에다 맡기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12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서두에서 “(해당) 기사 내용은 그게 아닌데 마치 김 의원한테 한 것으로 돼 있더라. 여기서 사실을 밝혀드리고 그러한 의미는 아니었다는 것을 김 의원한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CBS 라디오에서 김 의원에게 코인으로 번 돈을 기부하라고 조언하며 “기부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자세다. 출세도 하고 돈도 벌고 이건 도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제가 김 의원하고 아주 친하고 굉장히 많이 멘토 역할을 해 줬다. 그런데 제가 방송에 나가서 늘 후배들에게 하는 얘기가 ‘출세를 하든지 돈을 벌든지 둘 중에 하나만 해라. 둘 다 다 하면은 도둑이다. 감옥 간다’이다”라며 김 의원을 특정해 한 말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진행자가 ‘(김 의원을 향한) 압수수색 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됐는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였다. 혹시 대선 자금하고도 연관될 수 있나’라고 묻자 “그건 아니라고 그런다. 이것은 불법도 합법도 아닌 이상한 엉거주춤한 사이이고, 검찰도 법이 없으니까 정치자금법을 적용했는지 모르지만 본인의 해명은 ‘아니다’(라는)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해명을 하기 보다는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모든 문제는 김 의원이 해명을 하면 해명을 하는 대로 계속 꼬리가 잡힌다”며 “그렇기 때문에 진상조사위원회 당내에 그리고 검찰 수사가 있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사실대로 협력하고, 당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코인을 팔아라 (하는데) 만약 거기에서 수익금이 있다고 하면 불우이웃 등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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