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호안투자자문 대표 측근 2명이 구속기로에 놓였다.
12일 서울남부지법(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전직 프로골퍼 안아무개씨와 호안에프지 대표인 변아무개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수의를 입고 법원에 출석한 안씨와 변씨는 ‘라덕연씨와 언제부터 공모했나’, ‘투자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섰다.
검찰은 이들이 라 대표와 공모해 투자자들로부터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 등을 넘겨받은 후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 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검찰은 안씨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실내 골프장, 케이블 채널 운영업체, 승마 리조트의 대표이사로 있으며 고액 투자자 모집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변씨도 호안에프지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고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시세조종으로 거둔 수익 2640억원 중 절반 가량인 1320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빼돌리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시세조종 수익은 수사를 통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원은 전날 라 대표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