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남국, 직무수행 제대로 될 리 없다…사퇴 본인 결단 문제”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5.12 12: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식 단타가 복싱이라면 코인은 UFC 정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자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관련 사퇴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김 의원 본인이 결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이 의원직 사퇴를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상임위가 돌아가는 중간에 단타를 쳤다면 그건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하지도 않았고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인다”며 “평소에 주위 분들에게 주식 단타에 빠지면 자기 직무를 못하니 끊어야 하고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배제하는 게 낫다고 말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주식은 단타, 복싱이라면 코인은 UFC(격투기) 정도 된다”며 “(코인은) 개장·폐장 시간도 없고 24시간 돌아가며 상하한가도 없고 호재·악재 구분도 잘 없다. 돈 놓고 돈 먹기식 투전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거기에 10억 가까이를 묻었다면 이게 어떻게 되나 계속 보고 싶지 않겠나”라며 “(수익이) 막 올라가면 엔도르핀 돌아서 흥분될 것이고 떨어지면 걱정돼서 낙담이 될 것이다. 직무수행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 의원은 김 의원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대해 “돈봉투 의혹에 대해 아직도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리지 않은 것에 비하면 다행”이라면서도 “이것도 한 박자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체조사는 기본적인 조치”라며 “그래야 국민의 신뢰를 최소한이라도 받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 조치에 대해 “탈당이나 출당은 아직 사실관계 확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어제 막 진상조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팩트를 확정하고 난 다음 판단할 일이다. 아직 좀 이르다”고 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